학산초등학교(교장 정공순)는 지난 7일 농촌마을교육과정의 두 번째 교육활동인 손모내기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활동에서는 유기농 논에서 전교생이 힘을 모아 지난달 모판에 심은 모를 활용했으며 이를 위해 마을교육공동체인 학교, 학부모회, 마을 어르신, 마을활동가, 영암교육지원청이 힘을 합쳤고 추가로 농협에서 생태환경교육을 위한 지원도 해 주었다.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는 지난달 TF팀 협의를 통해 모내기 일정, 현장에 필요한 사전 준비작업, 본 교육활동에 필요한 물품, 적합한 동선 및 범위, 협조 가능한 인력 등을 조율했다.

학생들은 손모내기 작업 전 이앙기를 이용한 기계식 모내기 방법을 살펴본 후 손으로 직접 심는 손모내기 방법을 마을활동가에게서 배웠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은 논 양쪽에서 빨간색으로 간격이 표시된 못줄을 잡아 주며 학생들이 규칙적으로 심을 수 있도록 도왔다.

전교생이 못줄을 기준으로 한 줄로 길게 서며 차례차례 모를 심은 후 유기농 농법 중의 하나인 ‘우렁이’를 활용한 잡초 제거 설명을 듣고, 우렁이를 논으로 뿌리는 광경도 살펴봤다.

이번 모내기 작업을 이끈 박다니엘 마을활동가는 “짧은 시간에 아이들이 모내기에 대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고심하고 협의한 게 보람으로 느껴진 순간이다”라며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모내기에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학산초 6학년 박효음 학생은 “논에 풀이 자라는 것을 우렁이가 없애준다고 하니 신기하다”며 “유기농 농법이 많이 알려져서 더 맛있고 안전한 쌀을 모두가 먹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학산초 정공순 교장은 “그동안 TF팀이 협의하고 고심한 결과를 성공적인 교육활동으로 이끌어 주시는 마을활동가, 지역 어르신, 학부모회, 교직원, 지원청에 감사드린다”면서, “생물의 다양성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거시적인 활동 중의 하나에 학산초등학교가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농촌마을교육과정의 발전과 환경을 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