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초등학교(교장 정공순)는 지난 23일 영산강환경청과 함께 살아있는 생태환경교육을 펼쳤다.

학산초는 2017년부터 3년간 지역사회에서 주최하는 유기농 토하축제와 함께 생태환경교육에 참여해 왔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면서 토하와 함께 하는 생태환경교육에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농촌마을교육과정 TF팀의 협의에 따라 서영암농협 및 영산강환경청과 연계해 학교 자체적으로 재추진하게 됐다.

토하축제장으로 활용됐던 학산천으로 출발하기 전 학생들은 윤은주 생태환경전문가로부터 ‘새뱅이’라고도 불리우는 토하의 생김새 및 특징, 서식하는 곳의 의미 등에 대해 공부했다.

발목부터 종아리 정도 깊이의 물에 들어간 학생들은 뜰채, 투명컵, 바구니 등을 활용해 수생물 채집에 열중하며 토하뿐만 아니라 우렁이, 게아재비, 물장군, 다슬기, 우렁이알 등 다양한 수생물을 접하게 됐다. 충분한 채집활동 후 평상에 앉아 돋보기로 자세히 관찰하며 그림으로 표현해 나만의 수생물도감을 완성했다.

농촌마을교육과정 TF팀의 일원인 박다니엘 마을활동가는 “지역사회에서 유기농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시작한 축제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쉬웠지만 학교가 다시 그 의미를 살려주는 것 같아 무척 흐뭇하고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유기농의 의미와 생태환경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학교와 연계하여 교육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학산초 6학년 이건희 학생은 “책에서만 보던 다양한 생물들을 이렇게 많이 잡게 될 줄은 몰랐다. 그만큼 이곳은 자연이 잘 보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른들이 노력해 주셔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자연을 위해 에너지를 아끼며 생명을 소중히 하는 습관을 꾸준히 간직하고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공순 교장은 “지역사회에서 유기농을 꾸준히 실천하고 계셔서 우리 학생들의 생태환경교육이 가능하다. 살아있는 생태환경교육을 위해 힘써 주시는 지역사회와 여러 기관들에 감사함을 느낀다. 우리 학생들이 책으로만 배우지 않고 배운 내용을 삶, 자연의 현장과 연결 짓는 역동적인 교육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