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학산초등학교(교장 정공순)는 마을학교와 함께 하는 씽씽바이크 활동과 연계해 가을 들녘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 무더위가 물러가고 곡식이 알차게 여물 수 있도록 내리쬐는 가을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학생들은 2학기 들어 모처럼의 야외 활동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활동은 농촌마을교육과정 TF팀 협의를 통해 2학기 농촌 교육활동의 첫 시작을 씽씽바이크와 함께 가을 들녘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는 것으로 출발하자는 의견이 모여 추진됐다.

등교하며 매일 보는 들녘이지만 오늘만큼은 가을 들녘을 바라보며 여유를 가지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가며 가을 들녘의 시원함, 풍족함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눈으로, 코로, 귀로, 손으로 가을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느낀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느낀 가을 들녘의 매력을 핸드폰, 태블릿 등의 디지털 기기에 담았다.

학생들이 찍은 사진은 액자로 전시하며 학생 및 교직원의 투표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하고 학교홍보자료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마을교육과정 TF팀 일원인 설지혜 학부모회장은 “TF팀 협의를 통해 이런 활동들을 고안해서 실제 해 보았는데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있다. 이런 활동들이 모여 아이들이 자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지도록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학산초 6학년 정은규 학생은 “오늘 친구들과 갔던 곳은 내가 사는 동네이다. 매일 보는 풍경이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볼 생각을 못 했는데 오늘 자세히 보게 되니 아름답다고 느꼈다. 덕분에 가을이 주는 편안함과 풍족함도 덩달아 맘껏 느낄 수 있었고 사진 속에 최대한 내 느낌을 담기 위해 더욱 자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공순 교장은 “빨리빨리 지나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주변을 찬찬히 살피는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 TF팀 협의를 통해 현시점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농촌과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아끼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즐겁게 배우는 참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