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일 전라남도의원

지난 7월 영암군 나불도 일대 침수 피해와 관련해 전라남도가 영산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적극적인 문제 제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손남일 의원(영암2, 더불어민주당)은 7일 도민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국가기관이라 하더라도 도민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전남도가 도민의 입장에서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영산강유역환경청이 관리하는 배수통문이 파손되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나불도 일대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무화과와 벼 등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고 주민 134명이 긴급 대피했다.

손 의원은 “환경청의 수문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나불도 일대가 침수되고 농작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이는 명백한 인재로 단순히 재난지원금 지급에 그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청의 관리 미비로 발생한 피해를 농민들이 감당하게 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농민들은 벼 수확의 절반도 건지지 못한 데다 임대료 부담까지 떠안고 있는데,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7월 말에도 현장을 방문해 환경청이 관리하는 30년 이상 된 노후 배수통문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전남도와 영암군이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손 의원은 또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상현 도민안전실장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시설물 보수와 보상 방안 마련을 촉구했으며, 피해액 약 5천만 원 상당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도민안전실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전선인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