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생활하수에서 독감 바이러스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독감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며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일 처음 검출된 하수 내 독감 바이러스는 올해 1월 11일까지 지속적인 농도 증가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 사업은 생활하수에 포함된 바이러스 농도를 분석해 지역사회의 감염병 유행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윤기복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1과장은 “독감 외에도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 여러 감염병의 동향을 하수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관련 정보를 연구원 누리집에서 매주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독감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 실천을 권고했다.

한편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는 영유아의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를,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장염 바이러스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