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지역사회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퇴진 영암행동’은 11일 저녁 영암군청 앞 광장에서 제2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1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영암행동본부는 민주단체협의회, 5.18 부상자회, 자활센터 등 지역 내 30여 개 단체가 참여해 구성된 연대체다. 일부 단체는 기관 성격상 참여를 보류하게 됐다고 정철 상임대표는 설명했다.

정 상임대표는 “몸은 춥지만 마음은 뜨겁게, 윤석열이 바닥으로 떨어질 때까지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진도 북놀이와 하모니카 연주, 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이기용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영암지부 회장은 1980년 5.18 당시 겪은 계엄의 공포를 생생히 증언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최고위에서부터 말단까지 다 처벌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행동본부는 오는 14일 예정된 2차 탄핵안 표결까지 매일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12일까지는 군청 앞에서, 13일과 14일은 교보문고 옆에서 집회가 열린다. 특히 14일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18일부터는 집회 장소를 삼호읍으로 옮겨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