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서와 영암군이 지난 7월 24일 전라남도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자율방범대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번 조례는 외국인자율방범대의 활동비와 피복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영암경찰서는 지난해 5월 23일 전남에서 처음으로 8개국 출신 11명으로 구성된 외국인자율방범대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14개월간 외국인 관련 범죄예방 순찰과 생활안전 캠페인 등의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외국인자율방범대는 간식비, 유류비, 피복비 등에 대한 공적 지원 근거가 없어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이러한 지원이 제도적으로 가능해졌다.

조례는 외국인 주민을 지역 치안활동의 주체로 공식 인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암군은 대불국가산업단지 등에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다문화 공동체와의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양정환 영암경찰서장은 “외국인이 치안의 대상이 아닌 지역 안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