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치명률 0.70%)에 비해 4분의 1 이하 치명률인 0.18%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0.05~0.1%)의 치명률의 2배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국 사례와 동일한 수치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 치명률이 계절독감보다 유사하거나 그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2021년 4월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확진자 123만7224명 중 13만6046명을 대상으로 변이 분석을 진행한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 치명률 0.05~0.1%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분석됐다.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한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미접종시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5.39%으로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게다가 미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로, 이는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중대본은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은 작년 12월 델타 유행 시기에 비해 치명률이 20분의 1 이하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는 오미크론 특성과 함께 방역체계 재편 등 의료체계 안정적인 유지 등이 함께 효과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하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동일해지지만,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당국은 치명률이 낮은 상태로,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 지나면 코로나19도 계절독감과 같은 풍토병으로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절독감은 매년 유행시기 동안 300만~700만명 정도가 감염되고 3000명에서 50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