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 500개소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2월 예정된 정부 공모에 대비해 시군별 후보지 발굴에 나선다.

전남도는 지난 24일 22개 시군과 영상회의를 열고 정부의 햇빛소득마을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공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운영해 발생한 수익을 나누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햇빛소득마을 전국 확산 방안’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전국 2,500개소 조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1차 수요조사를 실시해 희망 마을 150여 개소를 발굴했다. 2차 추가 조사를 통해 총 500여 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희망 마을을 대상으로 적정 부지 발굴과 사업성 분석 등 현장 컨설팅을 추진한다.

다만 전남도 전역이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돼 태양광 발전 설비의 전력망 연결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공공·공익 목적의 주민참여형 태양광에 대해 계통 우선 접속을 허용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점을 활용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를 통해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양광 설비 투자비의 최대 85%가 정부 장기 저리 융자로 지원되지만, 마을공동체 협동조합은 담보 확보가 어려워 대출 실행에 한계가 있다. 전남도는 담보 요건 완화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유휴자원을 활용해 주민소득 증대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동시에 이루도록 시군, 유관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