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일 전라남도의원

전라남도의 재난상황관리 훈련 평가 점수가 2년 만에 전국 최상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의회 손남일 의원(영암2, 더불어민주당)은 7일 도민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안전부의 재난상황관리 훈련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전남도의 재난 대응 체계 전반의 개선을 요구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전남도는 2023년 98.9점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으나, 2025년 상반기에는 79점으로 약 20점 하락해 전국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83.6점보다 4.6점 낮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전북(23.1점), 부산(73.3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점수다.

손 의원은 “2023년까지 상위권이던 전남이 불과 2년 만에 전국 15위로 떨어졌다”며 “시스템의 문제인지, 인력과 조직의 문제인지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남 22개 시·군별로도 점수 편차가 컸다. 나주시가 100점으로 가장 높았고, 곡성군이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행정안전부는 평균 83점 이하 기관을 재훈련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손 의원은 “반복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는 시·군에 대한 도 차원의 관리와 컨설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은 초기 상황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히 전파하느냐가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며 “훈련 결과를 단순한 행정 절차로 보지 말고 전남의 재난 대응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인식해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상현 도민안전실장은 “올해 훈련 과정에서 일부 실수가 발생해 점수가 낮게 평가됐다”며 “도민안전실 차원에서 시·군과의 협의 자리를 마련해 지역 간 편차를 줄이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