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이·통장 100명을 공익직불금 의무교육 강사로 양성해 144개 마을에서 3천여 명의 농민을 교육했다.

전남도는 지난 2일 고령 농민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이·통장을 직불교육 강사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무교육을 받지 못해 직불금이 감액되는 농가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기본형 공익직불금을 받으려면 매년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 관련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을 받지 않으면 직불금의 10%가 감액된다. 실제로 2023년 218농가, 2024년 102농가가 교육 미이수로 총 3천만 원의 직불금이 깎였다.

전남 농업인의 60.6%가 60세 이상 고령자다. 이들은 교통 불편과 스마트폰 사용의 어려움으로 기존 온라인이나 집합교육 참여가 쉽지 않았다.

전남도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과 협력해 이·통장들이 마을회관 등을 직접 방문해 교육하도록 했다. 7~8월 동안 현장 의견을 수렴했으며, 2026년에는 사업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덕규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마을 내부에 직불금 전문가를 육성해 지속가능한 교육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해 현장 중심 정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