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방도 801호선 급커브 구간

시종면 지방도 801호선 방축마을~화수마을 구간에서 지난 5일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간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위험성을 제기해 온 곳이다.

사고 구간은 곡선 반경이 좁고 경사도가 심해 정상적인 주행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야간이나 우천 시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주민들은 도로의 굽은 구간을 곧게 펴고 경사를 완만하게 만드는 선형개량 공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해 왔다.

지방도 801호선 방축~화수 구간은 시종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요 도로다. 그러나 도로 폭이 좁고 급커브 구간이 연속되어 있어 차량 교행 시 위험이 상존한다. 농업 지역 특성상 농기계 이동도 빈번해 일반 차량과의 충돌 위험도 제기되어 왔다.

주민들은 예전부터 이 구간의 개선을 요구해왔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미뤄져 왔다. 한 주민은 “비 오는 날 밤에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운전하기 무서운 구간”이라며 “이번 사고도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오랜 민원에도 불구하고 방치됐던 이 구간은 결국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이에 신승철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1)은 지난 12일 전라남도 도로정책과 관계자들과 현장을 점검하고 선형개량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필요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개선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는 해당 구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