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따른 담화문을 통해 “혼돈의 시대가 끝난 만큼 민생경제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담화문에서 “탄핵 정국으로 국정은 사실상 중단됐고, 민생은 얼어붙어 경제적 고통까지 감내해야 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전남도는 이미 지난해 12월 탄핵안 가결 직후 1,185억 원 규모의 긴급민생안정대책을 시행했으며, 최근 5,373억 원 규모의 자체 추경을 편성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활력을 잃은 골목상권 회복과 건설경기 부양, 석유화학·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정부에 3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추경 편성을 요청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계획 중인 10조 원 규모 추경으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온기가 전국에 확산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경 규모를 30조 원까지 대폭 확대하고, 그중 상당 부분을 민생 회복과 지방재정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와 도내 시·군의 지방교부세는 현재 7조 6,534억 원으로, 2022년 9조 4,060억 원에서 1조 7,500억 원이나 감소했다. 김 지사는 “도민 한 사람당 약 100만 원의 예산이 감소한 셈”이라며 정부의 지방재정 확충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 확대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책도 요청했다. 주요 요구사항은 ▲4월 중 여수 일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과 고용위기 지역 지정 ▲광양 철강산업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LNG·LPG 관세면제 기간 연장 ▲‘국가기간산업 위기 특별법’ 제정 등이다.

아울러 김 지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솔라시도 AI 슈퍼 클러스터 허브’ 투자유치를 위한 파격적 지원책 마련”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유가족 지원, 재발 방지를 담은 특별법 제정”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