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도의회 손남일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2)은 1일 제38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조선 시대 서예가 한석봉의 영암 관련 유적지를 교육·문화·관광 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영암군에는 한석봉과 관련된 여러 역사적 자취가 남아있다. 영암읍 죽림정사에서 스승 신희남에게 글을 배웠고, 군서면 구림마을에 거주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특히 구림마을 육우당의 상량문과 덕진면 영보정의 편액 글씨가 현존하고 있다.
구림마을은 ‘촛불을 끄고 글쓰기와 떡 썰기 시합’이라는 유명한 한석봉 설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이 설화는 한석봉이 어머니와 밤중에 실력을 겨룬 이야기로, 글씨와 효도를 주제로 한 대표적인 조선시대 이야기다.
손 의원은 “한석봉은 해서, 행서, 초서 등 여러 서체에 능통했으며, 추사 김정희와 더불어 조선의 대표적 서예가로 꼽힌다”며 “이러한 역사적 자산을 활용해 유적지 복원과 보존사업을 추진하고, 서예 대전과 천자문 축제 등 특색 있는 문화행사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석봉(1543~1605)은 조선 중기의 서예가로, 해서(한자를 반듯하게 쓰는 서체)와 행서(흘림체) 등 다양한 서예 양식에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그의 작품 중 일부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