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만난 달항아리…영암도기박물관 특별전 ‘월출산 만월(滿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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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만난 달항아리…영암도기박물관 특별전 ‘월출산 만월(滿月)’
7인의 도예가가 펼치는 달항아리의 현대적 재해석, 내년 2월까지
  • 입력 : 2024. 10.24(목) 12:01
  • 이민정 기자

달이 뜨는 산, 월출산이 품은 달항아리의 세계가 펼쳐진다. 영암도기박물관이 2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특별전 ‘월출산 만월(滿月): 달항아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제시대 월나산(月奈岳)으로 불리던 월출산의 유구한 역사와 달항아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획전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고온 유약도기인 ‘시유도기’를 생산했던 영암의 도예 전통이 현대 작가들의 손끝에서 어떻게 부활하는지 보여준다.

▲ 달항아리, 55x55x59cm, 백자·장작가마, 김기찬 作

전시의 면면을 보면, 흙과 유리의 실험적 조합(강민성), 전통 백자의 계승(김기찬), 달 표면의 질감을 담아낸 흑자(김시영), 서로 다른 백색 흙을 혼합한 ‘백연리’ 기법(김인식), 정교한 선상감 기법(박정홍), 분화구를 연상케 하는 질감 표현(연봉상), 고온 가마에서 5일간 구워낸 평면 백자(오만철) 등 7인의 작가가 각자의 개성으로 달항아리를 해석했다.

▲ Planet TM_7, 43.5x43cm, 1350˚C reduction firing·Soil, 김시영 作

“이번 전시는 단순한 달항아리의 재현이 아닙니다. 글로벌 시대에 잃어가는 우리의 정서를 되찾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 Half-Half GRD [Bl0.02-Bl10.24], 30x30cm, 백자·색소지·선상감기법·물레성현·표면연마, 박정홍 作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10월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리는 월출산국화축제 기간에는 생활도기와 구림도기 등을 30~5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11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장작가마 소성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소원을 적은 장작으로 ‘불멍’을 즐기는 체험도 준비됐다.

전시는 영암도기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과 설날, 추석, 1월 1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61-470-6851·6861)
이민정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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