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서(서장 김종득)는 지난 21일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피해자로부터 4900만원을 교부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송금한 피의자 A 씨(26세, 남) 등 2명을 지난 23일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A 씨는 지난 7일부터 21일경까지 영암, 동해, 세종, 장수, 목포, 광주 등 전국을 돌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B 씨(55세, 남) 등 피해자 6명으로부터 총 1억3000만원 가량을 전달받아 다른 조직원에 송금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피해금을 피의자 A 씨에게 전달한 피해자 B 씨는 뒤늦게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 같다며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한 경찰은 수사 끝에 피의자들을 특정해 검거했으나 피해금은 이미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해 버린 후여서 피해금을 회수할 수는 없었다고 전한다.

경찰서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의 경우 범행 발생 직후 피해금이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범인이 검거되더라도 피해금 회수가 어렵다”며,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면서 보안을 위한 앱을 설치토록 하거나 현금을 가져오도록 유도할 경우 즉시 경찰(112)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피해예방을 위한 보이스피싱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