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를 50여일을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이 속속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며 선거운동조직을 정비한 후 본격적인 유세 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군수선거 경선의 과열과 혼탁을 막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하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코로나19 장기화와 얼마 전 치러진 대선에 밀려 6·1지방선거가 깜깜이 양상으로 전개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돼 왔었다. 또한 대선 이후 단기간에 치러지는 선거전으로 말미암아 당내 경선이 과열로 혼탁하게 될 조짐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실제 몇몇 기초단체에서는 도당 차원에서 주도하거나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자들의 합의로 정책토론회가 추진 중이거나 이미 열린 곳도 있다.

전남 함평의 경우 함평군수 출마예정자 6명이 3차례의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 예비후보를 단일화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암에서도 예비후보 단일화까지는 아니어도 영암군수 선거 후보자들의 치열한 정책토론회가 열릴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승희 영암군수 예비후보(48·더불어민주당)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들이 영암군수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정책을 직접 확인하고 영암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준비된 사람인지 비교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후보자들에게 무제한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우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더 참신한 인물, 유능한 후보, 깨끗한 선거풍토가 요구되고 있다”며 “진심을 담아 지역의 미래와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암군수 선거는 대선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깜깜이선거가 되고 있다”며 “누가 더불어민주당의 개혁공천 후보로 적합한지, 누가 영암의 미래를 준비하고 군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준비했는지, 제대로 검증할 기회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암군수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동평 현 군수(60)가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우 후보와 함께 배용태 전 전남부지사(67), 전동호 전 전남도 건설교통국장(59), 조성남 세한대 교수(61), 임대현 전 감사원 감사관(61)이 나섰다.

정의당에서 이보라미 전남도의원(54), 무소속으로 박소영 전 목포시 부시장 직무대행(66)도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