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3일 영암군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세우고자 민간위원회가 구성된 후 2022년 1월 25일 1년여 만에 조선 최초 여성 항일 의병 양방매의 생가 입구에 표지판이 세워졌다.

이날 고승일 금정면장, 송성수 문체위원장, 금정면 양방매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지판 제막식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영암학회회원 13명이 주축이 돼 1909년 장흥 등 전남 동남부 일대 산악지방을 무대로 유격전을 벌여 큰 전과를 올리고 70여년을 숨어 살던 양방매 선생의 생가 터 입구에 안내표지판을 세우게 된 것이다.

여성 의병 양방매(梁芳梅)는 1890년 금정면 청룡리에서 태어났고, 호남의병 선봉장인 강무경의 부인으로 살다가 남편을 따라 수많은 전투에 참여해 일본군을 물리치고 큰 공적을 세우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후, 이곳 금정면 남송리 반계마을에서 여생을 살다가 1986년 9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승일 금정면장은 “금정 출신으로 등록된 분만 47명의 의병이 있는데 그 중 한말의병들의 변변찮은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돼 있는 양방매 선생의 생가터에 표지판을 세우게 되어,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소중한 역사로 귀감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감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