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영암 올케어’ 통합돌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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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영암 올케어’ 통합돌봄 본격화
첫 통합지원회의로 13개 사례 심의
통합사례관리사 3명→9명으로 확대
‘영암 올케어’ 브랜드로 통합 추진
  • 입력 : 2025. 06.23(월) 17:39
  • 선호성 기자

영암군이 올해 1월 출범한 통합돌봄추진단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본격 나서고 있다. 통합사례관리사를 3배로 늘리고 가정방문 상담을 대폭 확대하면서, 지난 11일에는 첫 통합지원회의를 통해 체계적 운영 단계에 접어들었다.

영암군은 올해 1월 1일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통합돌봄추진단’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돌봄정책팀과 통합사례팀으로 구성돼 의료, 요양, 주거, 생활지원 등 분산된 복지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추진단 출범과 함께 통합사례관리사를 기존 3명에서 9명으로 늘렸고, 가정방문 상담도 월평균 15회에서 60회로 4배 증가했다.

통합사례관리사는 여러 문제를 동시에 겪는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찾아가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전문인력이다.

실제로 추진단은 올해 초 베트남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15세 다문화 청소년의 사례를 발굴해 지원했다. 부모 이혼 후 베트남에서 지내다 귀국한 이 청소년은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행정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고, 장기간 학업도 중단된 상태였다.

군은 교육지원청, 가족센터 등과 협력해 초등학력 인정 절차를 거쳐 중학교 입학을 지원했고, 생계비와 주거 이전까지 도와 가족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영암군은 지난 11일 첫 통합지원회의를 열어 보다 체계적인 통합돌봄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는 통합돌봄추진단과 읍면 복지담당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소 등 민관 관계자 27명이 참석해 13개 사례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맞춤형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의료·요양·주거·일상생활 등 복합적 지원이 필요한 주민들에 대한 개인별 통합지원계획을 확정했으며, 민간과 공공이 보유한 복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아울러 군은 이같은 통합복지 서비스를 ‘영암 올케어(All Care)’라는 브랜드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기존 복지서비스 연계에 더해 특화형 주거지원(케어안심주택), 돌봄 동행서비스, 틈새 돌봄서비스 등을 새롭게 제공한다.

케어안심주택은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고, 돌봄 동행서비스는 병원 방문이나 관공서 업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직접 도와주는 서비스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 올케어는 군민 모두가 복지 사각지대 없이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영암만의 통합복지 시스템”이라며 “단 한 사람도 복지의 울타리 밖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앞으로 월 1회 통합지원회의를 정례화하고, 지역 내 복지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연계해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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