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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손남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2)이 지난 22일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글로벌 핵심 인재육성 및 해외인턴 사업’의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외형상 인재 육성을 표방하는 이 사업이 실질적으로는 전남 청년 인재를 외부로 유출시키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 인턴십을 마친 후 전남에 정착하거나 취업한 사례가 극히 드물어 지역 소멸 위기 대응정책과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사업은 전남 청년들에게 해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번 추경에서는 지원 인원을 기존 30명에서 40명으로 확대하고 예산 8천만 원을 증액했다.
손 의원은 “전남도가 한편으로는 만원주택과 같은 청년 인구 유입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청년을 외부로 보내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정책적 이중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외 경험이 전남 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 연결고리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신현곤 국제협력관은 “해외인턴 사업은 청년들에게 글로벌 감각과 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취지”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는 해외 경험이 지역 정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손 의원은 “도비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지역에 환원할 수 있도록 행정의 책임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