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군서면의 한 가정 형태 가금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2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소재 한 농가에서 전날(24일) 가금류 폐사가 증가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됐다. 해당 농가는 토종닭 14마리와 기러기 4마리를 사육하는 소규모 농장이다.

이번 사례는 올겨울 전남지역 첫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검사 중이며, 결과는 1~3일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의심축 신고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농장의 가금류는 고병원성 판정 전이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반경 10km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했다. 이 구역 내에는 31개 농장에서 약 149만7천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사육되고 있다. 전남도는 해당 지역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토종닭 수매·도태를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25일 오후 10시까지 도내 모든 닭·오리농장과 관련 시설에 대해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영암 방역지역에는 소독차량 9대를 투입해 방역을 강화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업규모 가금농장뿐 아니라 소규모 가금사육농가에서도 AI 차단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