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일 대불국가산단 종합체육공원 일원에서 ‘2024년 전남도 대불산단 조선업 내·외국인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지자체 관계자, 기업인, 내외국인 근로자, 지역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과 화합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서남권 조선업 종사자 2만 2,300여 명 중 외국인 비율이 30%에 이르며, 대불산단의 경우 현장 생산인력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로 구성돼 있다. 이에 내외국인 간 상생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남도는 밝혔다.

행사는 17개국 전통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시작으로 모범근로자 표창, ‘안전과 화합 기원’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국악단 공연, 사자춤, 태권도 시범 등 문화행사와 명량 운동회, 전통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영록 지사는 “HD현대삼호, 대한조선 등 지역 내 조선기업들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과 전남의 조선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스마트 물류 플랫폼, 전선 지중화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해상풍력 생태계를 조성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 숙련 기능인력 비자 전환 기간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성실한 외국인 근로자의 가족 계절근로 초청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고창회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은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조선업,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조선업이 호황기에 진입함에 따라 지난해 지역 대표 조선기업인 HD현대삼호는 3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11%를 달성했다. 대한조선도 지난해 전국 중견조선사로는 유일하게 359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조선업이 밀집된 대불국가산단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