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삼호읍과 학산면 일대에서 지난 17일 오후 대규모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경 발생한 정전으로 인해 삼호읍과 학산면 일대 약 8천여 가구가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정전 사고 직후 한전은 신속한 복구 작업에 돌입해 30여 분만에 일부 구간의 전력을 복구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과 기업은 최대 2시간 가량 정전 피해가 지속되기도 했다. 특히 대불산단 내 위치한 일부 기업은 전용 선로 문제로 인해 더욱 긴 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정전 사고는 변압기 설비 이상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노후 문제는 아니고 부품 결함 등 기계적 설비 결함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긴급 대체 선로를 가동해 모든 지역의 전력 공급을 정상화한 상태다. 다만 고장난 변압기 설비의 부품을 교체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