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에 거주하는 농민인 김 모 씨가 6일 민원 게시판(군수와의 대화)을 통해 우승희 영암군수에게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농민들의 어려움, 청년 문제, 지역의 농업 정책 등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며, 우 군수의 관심과 해결책을 촉구했다.

김씨는 먼저 우 군수가 주장하는 “젊은 세대에 맞춘 영암군정”에 대해 “삼호·영암읍 제외한 9개 면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이는 지역 노인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문화, 관광, 청년이 영암의 미래를 밝혀줄 대안인가 다시 생각해 보자”며, 문화와 관광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을 요구했다.

또, 김씨는 “우 군수가 농업예산이 많다고 공공연히 말해왔고, 지난해 농업보조금에 문제가 많다며 농업예산을 삭감하기에 이르렀다”며, 농업에 대한 우 군수의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우 군수는 영암농업에 대해 잘 모른다. 모르는 건 이해하지만 관심이 없는 건 다른 문제”라며, 농업에 대한 무관심을 힐난하기도 했다.

이어 누더기처럼 ‘혁신’으로만 도배된 사업과 조직개편을 두고 “혁신의 주인공은 군수이고, 군민은 혁신의 대상인가 보다”라면서 성과에만 목마른 우 군수의 행태를 꼬집으며 “군민들을 ‘혁신 들러리’로 세우는 게 아니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씨는 “경작하고 있는 하천부지를 불법이라며 강제집행을 했다”며, 농민들의 터전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김씨의 민원은 단순히 개인의 목소리를 넘어 영암군 농민들의 고충을 대변하며, 이에 대해 영암군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영암군에서는 아직까지 김씨의 민원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우 군수의 답변이 주목받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