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달아 발생하며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생 고위험지역으로 집중 차단방역을 해 왔던 영암에서도 결국 AI가 터지고 말았다.

13일 전남도는 영암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현재 고병원성 확인을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암에서 발생한 이번 AI 항원 검출은 올겨울 들어 전남에서만 3번째다.

게다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AI 항원이 확인된 시종 오리농장은 지난 3일과 6일 발생한 고흥과 무안 오리농장과 같은 A계열사 농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무안 오리농장에서의 고병병원성 AI 발생 이후 열린 전남도 긴급재난대책 회의에서 김영록 지사는 해당 오리농장 계열사에 대한 책임도 강화토록 하라고 주문한 바 있었다.

이번 의사 환축은 무안 방역지역(7.1㎞) 정기 검사 과정에서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확인됐다.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하고 있으며, 결과는 하루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에서 항원이 검출되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오리 1만6000마리를 선제적 살처분 했다.

또 항원 검출 농장으로부터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차를 동원해 인근 지역을 집중 소독했다.

10㎞ 내 방역대에는 오리 18농가·34만8000마리, 닭 46농가·260만6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전남도는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AI 항원이 검출된 A계열사 전체 농장과 인근 농장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를 추진하고 도축장 검사 강화에 나섰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금농장에서는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 농장 출입 통제와 소독,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 신고가 중요한 만큼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 증상뿐만 아니라 사료 섭취 저하,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색 설사 등 가벼운 증상이라도 확인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14일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충남 1건, 전북 7건, 전남 2건, 총 10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