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금정면에서 발생한 덤프트럭 전도사고와 관련해 일대 교통사고 우심지역에 대한 교통안전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에 앞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교통사고 우심지역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여러 차례 관계 당국에 요구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해당 도로에는 위험 급커브와 경사가 심한 위험 구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폐기물들을 싣고 과속 운행을 일삼는 대형 차량이 많아 1차적으로 교통사고 발생 우려는 물론 사고 후 싣고 있는 유해 폐기물들로 인해 주변 경작지에 2차 피해가 야기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사고지역인 지방도 819호선에 신승철 전남도의원, 정운갑 영암군의원, 고승일 금정면장과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이 자리해 지역 상황의 심각성을 함께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신승철 의원은 “해당 도로는 급커브와 경사가 심해 해마다 교통사고가 6~7건씩 발생한다”며 “이로 인한 인명은 물론 재산피해가 심각해 직선화 또는 선형 개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해 지역민들이 수차례 대책을 요구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도로 개선사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 김정선 과장은 “현장 상황이 심각해 보이므로, 내년 예산에 반영하여 도로 개선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하루빨리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4시5분께 금정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25t 덤프트럭이 타이어가 터지면서 마주오던 SUV와 충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전도된 덤프트럭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고, SUV 운전자도 경상을 입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급커브 도로에서 덤프트럭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반대차선까지 밀려나며 타이어가 터지는 모습이 드러나 일각에서는 과속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지역민은 “일부 대형트럭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운행을 하고 있어 항상 주민들과 소형차 운전자들은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며 “단속을 하든 뭘 하든 어떤 대책이든 빨리 마련해줘야 한다”며 당국의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