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공영차고지 전경

영암군의 군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이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영암군 스포츠타운 인근에 조성되는 공영차고지에 대해 당장 부족한 체육시설 확충 등 영암군의 시급한 현안을 외면한 졸속행정이라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모양새다.

무엇보다도 우승희 군수가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을 일단 중단하고 대체부지 재검토를 주문함에 따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영암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버스공영차고지사업에 사업비 2억을 확보, 올해 6월말 영암읍 영암야구장 주변 군유지(역리 46-2번지/2979㎡)를 활용해 최대 50여대의 군내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버스공영차고지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군은 이번에 조성된 버스공영차고지에 사무실, 휴게시설, 정비시설, 세차시설 등 부대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사업비 10억 중 국비 3억6000만원을 신청했고, 2023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 군수의 해당 사업 중단 지시와 함께 영암군은 버스공영차고지의 이전부지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스포츠타운 인근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을 살펴보면,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관련 인프라를 조성에 투자해야만 전지훈련선수단 유치에 경쟁력이 생기고 그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특히 전남은 따뜻한 날씨 덕에 전국 각지에서 동계훈련지로 주목받고 있어, 현재 인근 강진·해남군 등은 전훈선수단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영암군은 부족한 체육시설에 대한 투자 보다 군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관련해 군 관계자는 “우선 현재의 공영버스 차고지가 교동지구 개발사업인 도시계획 시설부지에 포함돼 내년 초부터 공사가 들어가게 됐다”며 “이전할 만한 마땅한 다른 부지를 물색하지 못했고, 체육시설 내 군유지에 별도의 이용 계획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서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은 당분간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 이상 진행할 예산도 없거니와 공영차고지 부대시설 추가 설치 사업 역시 영암군이 국비를 신청만 한 상태라 해당 사업 추진도 내년 이후에나 진행된다. 부족한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또다시 이전해야 할 공영차고지 대체부지 물색 역시 이제부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