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휴가철을 앞두고 연일 증가세다. 특히 해외 유입 감염자 증가와 함께 변이바이러스 창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는 광주지역도 마찬가지다.

7일 전남도와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지역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말까지 200여명 대에 머물던 숫자가 이달 4일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250명, 30일 227명, 이달 1일 243명, 2일 248명, 3일 148명, 4일 385명, 5일 459명, 6일 411명 등으로 나타나 증가세를 보인다.

광주 역시 일일 확진자가 5월부터 진정세로 접어들어 지난달 말까지 100~200명대에서 증감을 반복했으나 전남지역과 비슷하게 4일부터 일일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광주지역 일주일간 일일 확진자 수는 6월 29일 194명, 30일 171명, 7월 1일 164명, 2일 188명, 3일 144명, 4일 280명, 5일 337명, 6일 313명 등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해외 유입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확산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지역의 경우,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7월 6일까지 지역 내 누적 해외 유입 감염자 597명 중 102명이 올해 6월 이후 발생한 환자다. 전체 해외 유입 감염 사례 중 16%가량이 최근 6주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역시 누적 해외 유입 감염자 962명 중 지난 6월 한 달에만 해외 감염 사례가 116명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달 들어서도 1일부터 6일까지 엿새 사이 벌써 57명이 해외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또한 해외 유입에 따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A.5’의 검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에선 지난달 9일 BA.5가 첫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총 5건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4건의 감염 경로는 해외와 접점이 있었다.

광주는 지난 5월 16일 지역 최초로 BA.5의 확진 사례가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지역 내 BA.5의 확진 사례는 15건(해외 유입 9건·지역 감염 6건)이 집계됐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인 몇 명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 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전남의 경우 지난달 22일 0.85였던 감염재생산 지수가 5일 1.10까지 올랐고 광주 역시 같은 기간 감염재생산 지수가 0.80에서 1.17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라며 “해외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해외 유입 감염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 휴가철 감염대유행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확진자 증감 추이와 변이 바이러스 발생 여부 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별 기본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