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남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1%를 기록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8.2%)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역시 상승률이 6.3%를 기록하며 2008년 7월 같은 수준의 상승률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곡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 동월 대비 지출목적별 동향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다.

특히 지출목적별 동향 모든 부문이 오르고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8% 이상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2022년 6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9(2020년=100)로 전월 대비 0.8%, 지난해 동월 대비 7.1% 각각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우선 돼지고기가 17.4% 오르고 수입쇠고기가 25.2% 상승하는 등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동월 대비 4% 상승했다.

또한 공업제품도 경유가 51.3% 상승하고 휘발유가 31.6% 오르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11.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가계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11.81(2020=100)로 전월 대비 1.0%, 지난해 동월 대비 8.6% 각각 상승했다.

광주지역의 6월 중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08.59(2020년=100)로 전월대비 0.6%, 지난해 동월대비 6.3% 각각 상승했다.

품목성별로는 돼지고기가 22% 오르고 수입쇠고기가 28.7%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이 7.9%나 상승했다.

또 경유가 50.3% 오르고 휘발유가 30.7% 상승하는 등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공업제품도 9.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111.54(2020=100)로 전월대비 0.8%, 지난해 동월대비 8.1% 각각 상승했다.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현재 물가 상승의 흐름은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제 곡물가 상승과 공급망 차단과 더불어 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인상으로 인해 이번 여름철에는 7~8%대 상승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과 에너지난으로 기름값부터 도시가스·전기료 등이 올랐고 가뭄으로 농산물까지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달 들어 도시가스·전기 가격 인상 등 한동안은 소비자물가 하락 이슈가 없어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 지속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