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족발·보쌈 취급 음식점 2934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해 14곳의 식품위생법 위반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적발 업소 가운데 영암읍 소재 업소도 1곳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최근 2년간 점검 이력이 없거나 행정처분 이력이 있는 업소들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유통기한 경과 식품 판매·사용·보관 여부 ▲이물(쥐·해충·머리카락 등) 방지를 위한 시설기준 및 위생모착용 여부 ▲음식재사용여부 등 영업자 준수사항 등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의 주요 위반 내용은 건강진단 미실시(8곳), 시설기준 위반(2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1곳), 위생교육 미이수(1곳), 영업장 면적 무단확장(1곳), 영업시설 무단멸실(1곳)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영암군이 관내 점검 대상 15곳 중 11곳에 대해 이번에 실시한 점검으로 적발한 시설기준 위반업소 1곳도 포함돼 있다.

참고로 영암군 관내 점검 대상 중 실시하지 못한 4곳은 점심시간 이후 업소가 문을 닫아 실시하지 못했다는 게 영암군 측의 설명이다.

또한 관내 적발 업소의 위반사항에 대해선 음식물쓰레기나 폐기물을 처리하는 용기나 통에 반드시 있어야 할 덮개가 없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이들 업소를 관할 관청에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받도록 하고 6개월 이내에 재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업소에 대한 점검과 함께 이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족발·보쌈과 배달용기 212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그 결과 163건은 적합했으나 족발 1건은 대장균 기준(1ｇ당 10 이하)을 초과(1ｇ당 15)해 해당 제품을 폐기하고 업소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조치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 결과, 적발된 위반 업체(업소)명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다소비 배달음식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의적인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가 늘어난 배달음식점의 위생·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소비 품목 배달음식점에 대해 집중점검을 이어오고 있다.

올 2분기 점검 대상인 족발·보쌈 음식점에 앞서 1분기에는 중화요리 음식점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