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에서 열린 ‘거제장사씨름대회’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 윤성민이 백두장사에 올라 1년 4개월만에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윤성민은 4강에서 최인호(제주특별자치도청)를 2-1로 물리치고, 장사결정전에서 장성복(문경새재씨름단)에게 3-0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통산 두 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획득하는 큰 기쁨을 누렸다.

결승 상대 장성복은 8강 진출자 중 윤성민과 함께 나이가 가장 많았으나, 3번의 백두장사와 1번의 천하장사를 지낸 백두급의 살아있는 전설, 영암군 민속씨름단 소속 장성우를 꺾고 올라온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나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윤성민을 막을 수 없었고 두 베테랑의 화려한 대결은 잡채기와 2번의 밀어치기를 성공한 윤성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윤성민은 두 번의 장사를 모두 영암군 소속으로 얻었으며,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총 47회 우승(장사 41회, 전국체전 금메달 2개, 단체전 4회)을 달성하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최고 씨름단임을 입증했다.

윤성민은 “오랜만에 백두장사에 올라 정말 기쁘다. 그동안의 부진에도 믿어주신 감독님, 코치님과 평소 잘 따라주는 동료 동생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영암군민들께 우선 감사하다, 앞으로도 씨름단 맏형으로서 솔선하여,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개인성적 뿐만 아니라 팀성적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보답하겠다”며 영암군민속씨름단에 대한 애정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