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지난 24일 관내 한돈 농가를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방역 인식 제고 및 방역시설 필요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개체는 경기·강원·충북을 넘어 경북 북부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2월까지 전국 28개 시군에서 총 2228건이 발견되는 엄중한 상황이다.

발생 상황을 보면,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이 지난해 경기·강원 중심에서 올해 1월 충북 보은에 이어 2월 경북 상주와 울진, 문경까지 확산됐으며, 추후 전북 또는 경남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이병률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전국 모든 양돈농장에 강화된 방역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는 법안을 지난 1월에 입법예고 했으며, 영암군은 이에 발맞춰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에 따라 강화된 기준의 방역시설을 갖추게 하도록 2022년 가축 방역인프라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17농가에 3억원 지원, 농가별 현장 상황에 따른 가이드라인 공유, 컨설팅전문가 지원, ASF 방역추진협의회의 주기적인 개최로 돼지 사육 농가의 방역시설을 강화해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사)대한한돈협회 영암군지부(지부장 임성주)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양돈농장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한돈 농가에 방역시설 설치의 중요성 및 조기 설치에 대한 홍보 및 독려에 대해 행정과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