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0여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전남 영암군의원과 영암군수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민주당의 경우 제20대 대선에서의 석패 이후 패배의 충격을 추스르던 소속 예비후보자들의 조심스러운 발걸음도 슬슬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20일부터 시작된 영암군수 후보군의 예비후보 등록(24일 15시 기준)에서는 박소영(66, 무소속) 전 목포부시장권한대행이 가장 먼저 영암군선관위의 문을 두드렸다. 등록개시 다음날인 2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배용태(67, 더불어민주당)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23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같은 당의 우승희(48,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의원과 전동호(59, 더불어민주당) 전 전라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다음날인 24일 등록을 마쳤다.

영암군선거구에서 전남도의원 후보군들 중 제1선거구에서는 신승철(61, 더불어민주당) 전 한농연 영암군연합회장이 이달 7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선찬(62, 더불어민주당) 전 영암군 귀농귀촌협회장과 이행도(40, 더불어민주당) 전 한국4-H중앙연합회장은 21일 각각 등록을 마쳤다. 2선거구에서는 손남일(53,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부위원장이 지난 18일 등록을 마쳤다.

영암군의원 후보군 중에서는 24일 현재 기초의원 3명을 뽑는 가선거구에서는 김혜리(63세, 무소속)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회장이 22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23일엔 김형두(57세, 더불어민주당) 전 영암군청년회장이, 24일에는 박찬종(74세, 더불어민주당) 영암군의원과 정운갑(57세, 더불어민주당) 전 영암군농민회장이 등록을 마쳤다.

기초의원 2명을 뽑는 나선거구에서는 신양심(59, 진보당) 삼호읍농민회장이 20일에, 김계호(61, 더불어민주당) 삼호건설 대표가 23일에 등록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2명을 뽑는 다선거구에서는 김민용(50, 더불어민주당) 학산면 청년회장과 박재영(66, 더불어민주당) 영암군자율방재단장, 이만진(57, 더불어민주당) 전 자유총연맹 영암군지회장, 이열(44,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정책개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3일에 등록을 마쳤고, 박종대(64, 더불어민주당) 전 군서면장이 24일 등록을 마친 상태다.

앞으로 예비후보 등록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검증 절차가 끝났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강력범죄(살인 등), 음주운전(윤창호법 이후), 뺑소니 운전, 성폭력·성매매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범죄, 투기성 다주택자 등 범죄에 결격사유가 없는 신청자부터 ‘적격’을 통보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들은 등록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어깨띠를 두르고 유권자를 찾아다니는 등 지방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들은 ▲선거사무소 설치(그 사무소에 간판 등 설치 가능) ▲예비후보자 명함을 직접 주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 ▲예비후보자 본인이 전화를 이용하여 송·수화자간 직접 통화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 ▲예비후보자홍보물을 작성·발송하는 행위 ▲예비후보자 본인이 어깨띠 또는 예비후보자임을 나타내는 표지물을 착용하는 행위 ▲예비후보자공약집을 발간하여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이번 선거부터 예비후보자후원회를 둘 수 있으며, 선거비용제한액의 50%(후원회 지정권자가 동일한 예비후보자 및 후보자후원회는 합하여 선거비용제한액의 50%)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그밖에 예비후보자가 제출한 전과 및 학력에 관한 서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