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최근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방역취약시설(단란주점, 유흥주점, 목욕장)에 배부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키트 배부는 마스크를 지속 착용하기 어렵고 불특정 다수인과 밀접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시설들에서 조기에 감염자를 찾아내 PCR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진단 접근성을 높여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마련됐다.

군은 앞서 1월 중순경에도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관내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에 자가진단키트(600키트)를 배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설에서는 조금이라도 의심증세가 있을 경우 배부한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해 자가 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즉시 방역 당국에 이를 알리고 선별진료소와 연계해 PCR 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이번 배부물량은 800키트 정도로 업소 종사자뿐만 아니라 이용객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목욕장, 미등록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유흥시설 등 선별진료소까지 오기 힘든 이용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가진단키트와 더불어 4개 국어(우즈베키스탄, 태국, 베트남, 영어)로 번역된 방역수칙 안내포스터도 함께 배부해 우리말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에게도 방역수칙에 대해 다시 한 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2월 말경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관내 방역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지역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