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목재문화체험장과 구림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한 ‘2025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에 5만 명이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방문객은 영암군민 3만명과 관광객 2만명으로 집계됐다. 행사는 ‘집은집: 달빛 아래 한옥’을 주제로 진행됐다.

1일 개막식에는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시니어 모델 25명이 출연한 한복패션쇼에서는 속옷부터 사계절 한복, 왕과 비의 예복까지 다양한 한복을 선보였다.

주제전시관에서는 이이남, 이혜숙, 하지혜 작가 등 27명이 참여해 7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이남 작가는 동양 고전 회화를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 ‘고전회화 해피니스’를 출품했다.

지역작가 아틀리에에서는 김미희, 강정숙, 고영 작가 등 군서면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물레체험, 그립톡 꾸미기, 손수건 그리기, 한복입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는 860여 명이 참여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과 영암도기박물관을 방문하고 도장을 받는 스탬프투어에는 1,120명이 참여해 영암 농특산물을 받았다.

9일에는 영암읍의 김정희·쩐티미린 부부가 백마와 꽃가마를 타고 전통혼례식을 올렸다. 부부는 베트남에서 약혼한 후 10여 년 만에 자녀와 친인척, 비엔날레 관람객의 축하를 받으며 혼례를 치렀다.

15일에는 ‘담장너머: 한옥과 인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이 열렸다. 4명의 특별초빙 교수가 한국, 일본, 중국, 몽골의 전통가옥을 현대에 재해석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왕기, 안대환, 서정호 등 7명의 토론자가 한옥의 미래와 인문학적 감수성 연결 방안을 논의했다.

구림한옥스테이에서는 한식다이닝, 디저트, 김치담기, 가드닝으로 구성된 ‘K-한옥문화체험’이 운영됐다.

행사 기간 구림마을과 구림한옥스테이 등 한옥펜션, 지역 음식점의 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환종 도시디자인과장은 “지역민의 협조로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2027년 비엔날레 준비를 위해 공모전과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