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암군 교동마을 ‘우리동네 살리기’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시설인 ‘교동사랑방’이 설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착공이 임박했다.
영암군은 지난 14일 영암읍 교동2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동사랑방’ 건립에 관한 2차 설명회를 개최하고, 1월 1차 설명회 이후 4개월간의 설계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진짜노리 건축의 노혜진 실장은 “현재 건축 행정 과정에 들어가 있으며, 2개월 이내 착공이 가능한 상태로 진행 중”이라며 “기후 및 환경을 고려한 설계로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설계안에 따르면, 교동사랑방은 교동리 247번지 일원 대지면적 816㎡에 연면적 498㎡,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당초 1차 설명회에서 공개된 530.93㎡보다 연면적이 다소 축소됐다.
1층에는 공유주방, 물부엌, 건강관리소, 할머니·할아버지방이 배치되며, 2층에는 다목적실, 마을관리소, 월출 조망데크 등이 들어선다. 특히 옥상에는 10킬로와트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전기료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우물마당에는 족욕 스탠드와 세족장이 조성되며, 건물 후면 마당에는 식재 공간이 마련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주차장 3면도 함께 계획됐다.
1차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주민 요청사항 중 엘리베이터 설치, 무단차 설계, 화장실 냉온수 공급, 미끄럼 방지 바닥재 등은 반영됐으나, 조경 스탠드 온수 시설과 일부 그늘막 설치는 예산 문제로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
![]() |
이상철 도시디자인과 도시재생팀장은 교동사랑방 외에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임을 설명했다. 노후주택 정비 사업은 총 46동 중 26동이 확정돼 설계가 진행 중이며, 교동점방(구 삼성슈퍼) 리모델링은 시설물 보강 계획 설계가 마무리돼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또한 보안등과 CCTV는 설치 위치가 결정돼 6~7월경 설치가 완료되며, 클린하우스(분리수거장) 구매 요청도 진행 중이다. 소프트웨어 사업인 ‘역량 강화 사업’도 5월 말까지 용역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3년이 지났는데도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며 사업 속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상철 팀장은 “행정 절차상 필요한 과정과 타 기관 협의로 시간이 소요되지만, 최대한 빨리 추진해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두 교동리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위원장은 “교동 지역은 침수 우려가 있는 만큼 배수 시설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김경화 교육기획분과장은 공유 주방의 원데이 클래스 활용 등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2026년까지 총 95억 원(국·도비 42억 5천만 원, 군비 52억 5천만 원)이 투입된다. 영암군은 올해 하반기 교동사랑방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