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올해 첫 ‘참진드기병’ 환자 발생

HOME > 열린 뉴스 > 전남
전남서 올해 첫 ‘참진드기병’ 환자 발생
80대 여성 고사리 작업 중 감염
백신·치료제 없어 예방이 최선책
5~10월 환자 급증 특별주의 필요
  • 입력 : 2025. 05.12(월) 15:45
  • 선호성 기자

전라남도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농업 종사자와 야외활동을 즐기는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고사리 재취작업을 하던 80대 여성이 발열과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생기는 특징적 상처인 ‘가피’ 증상을 보여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양성으로 확인됐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감염 시 1~2주 이내에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이 질환은 현재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적으로는 현재까지 총 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1명, 전북 1명, 경북 2명, 제주 1명, 전남 1명이다. 올해 첫 사망자는 경북 김천에서 발생했으며, 쑥을 채취하던 70대 여성이다.

보건 당국은 봄철 밭작물이나 산나물 채취 작업에 종사하는 농업인들에게 ▲진드기 기피제 사용 ▲돗자리 사용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벌레 물린 상처 확인 ▲긴팔·긴바지·장갑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김진영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2과장은 “통계적으로 5월부터 10월까지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라며 “야외활동 후 고열, 어지럼증, 근육통, 식욕부진 등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반드시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조기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키워드 : 전라남도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 참진드기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