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농가와 기업 간 ‘마늘 계약재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종면 일대 1.1ha 규모에서 마늘 재배농가 3곳과 지역 기업 ‘새아침농산’이 참여하는 계약재배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농가에게 안정적인 판로와 수익을, 기업에는 품질 좋은 원재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새아침농산은 마늘의 균일한 품질을 위해 농가에 ‘재배포장’ 방식의 농사를 요구하는 대신, 수확 시 시중가보다 10% 높은 가격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재배포장 방식이란 기업이 제시한 특정 재배 방법과 기준을 따라 작물을 키우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참여 농가들은 5월 수확기를 앞두고 가뭄에 따른 농업용수 공급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꼽고 있다. 7일 진행된 현장 점검에서 농가들은 가뭄 대비 농수 공급 등 마늘 재배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양파, 생강 등 다른 농산물로 계약재배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승희 영암군수는 7일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해 “농가와 기업이 협력해 농특산물의 가격불안 문제를 해소하는 상생 모델을 마늘 재배농가에서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성공 사례를 다른 양념 채소에도 확장해 김장철이면 영암 양념 패키지도 만들어 판매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올해 마늘 수확은 5월 중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