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내 3개 중학교가 소규모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교육 과정과 학교 행사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영암군 소재 신북중학교, 영암도포중학교, 시종중학교는 지난 3월 12일부터 소규모 공동교육과정 '신·도·시'(신북중·영암도포중·시종중)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수 부족과 교사 수급 문제 등을 겪는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들이 공동으로 교과활동과 창의적체험활동을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년 차를 맞았으며, 올해는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종일제로 확대 운영된다.

공동교육과정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환영식을 시작으로 학교시설 안내, 공동 수업 순으로 진행됐다. 1학년은 음악, 미술, 체육을, 2학년은 도덕, 체육, 음악, 미술 수업을 함께 들었다.

신북중학교 2학년 김은율 학생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금방 친해졌고,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할 활동들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김광수 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은 “교과역량 및 공동체역량 등을 함양하는 다양한 교육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이 공동교육과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운영 사례를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라남도 전역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동교육과정은 교과 수업뿐 아니라 체육한마당, 축제, 체험학습 등의 학교 행사도 함께 운영하며, 영암교육지원청과 3개교는 전남형 미래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