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근 한농연영압읍회장이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영암우리신문 김경화 편집국장]

영암군의 김원근 한농연영암읍협의회장이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상복을 입고 “근조 영암농업”이라는 현수막을 들며, 민선 8기 우승희 영암군수의 군정 방향이 군민들의 요구와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민선 8기 들어 조직개편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추진되면서 민원인과 공무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업인들의 민원이 집중되는 시기에 담당 주무관이 인사이동 되는 등 군민을 위한 조직개편이나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승희 군수의 주요 정책이 문화·관광에 치우쳐 농업 분야가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23년 영암군 예산에서 농업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4.85% 감소한 반면, 문화·관광 분야 예산은 1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의 농가 수는 2020년 기준 9,972가구로 전남에서 8번째로 많지만, 농가 고령화율은 46.8%에 달해 전국 평균(42.5%)보다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회장은 영암군의 농업 정책이 농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철거 예정인 천황사지구 암벽등반장 인근 주차장에 임시 캠핑장을 조성하면서 경관등을 설치했으나, 해당 시설을 찾는 관광객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경관등을 켜놓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 암벽등반경기장 야간 조명 점등 모습. [사진제공=영암우리신문 김경화 편집국장]

한편, 2003년 건립된 천황사지구 암벽등반장은 6억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결국 올해 4월 철거될 예정이다.

김원근 회장은 1인시위를 마무리했지만, 우승희 군수의 군정을 군민과 농민 중심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연 영암군수는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농업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