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수자원관리부장

우리 농촌은 곧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절이다. 저수지에 가두어져 있던 물이 농업인의 땀을 만나 농촌의 풍요와 희망을 꿈꾸는 시기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전국 저수지마다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보내는 안전영농 통수식 행사를 열고 풍년을 기원하며 통수를 시작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생산에 필요한 수리시설과 수자원을 관리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안전하고 풍요로운 농어촌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저수지와 수로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대책을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가을걷이 이후로 올해 농사에 쓰일 물을 소중히 모아왔다.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안전점검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응급조치나 장기적인 보수·보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서는 이번 통수식을 시작으로 관리하고 있는 95,313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1,055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7.2%로 평년 대비 107.1%높아 올해 관리구역에 대한 영농급수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분한 물과 더불어 깨끗하고 청정한 물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깨끗한 수질은 친환경 농산물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농어촌은 도시에 비해 기초환경시설이 부족하고, 비료 사용이나 비점오염원,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 다양한 요인이 수질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공사에서도 청정한 농어촌용수를 위해 지속적인 점검과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역주민과 국회, 정부, 관련기관과의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나라의 생명산업을 책임지는 농업인들이 편하게 농사지으려면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가 기본이다. 아울러 투명하고 청렴한 경영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며, 삶터이자 일터, 쉼터로서 우리 농어촌의 사회적가치를 높이는 길일 것이다. 우리 농어촌을 위한 청정한 물, 청렴한 경영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며 올해도 안전하고 풍요로운 농사가 이뤄지길 기원해본다.

▲ 영암군 시종면 금지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