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전라남도 장애인복지과장

올해로 42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1981년 UN 국제연합기구 총회에서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언하고 세계 여러 국가가 장애인에 대한 기념사업 추진을 권장하면서 탄생했다.

전남도에는 14만여 명의 장애인들이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 도 전체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이 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특히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이 1만3000여 명으로 매년 2.5% 이상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늘어나는 장애인 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는 2018년 8월부터 장애인 복지를 전담하는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하고, 장애인 복지예산을 매년 10% 이상 증액(2018년 1536억 원→2022년 2463억 원)해 장애인 돌봄 지원·소득안정·건강권 보호·인권보장 등 맞춤형 돌봄 시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중증 발달장애인 일시돌봄센터’를 설치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과 전문 돌봄을 책임지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방과 후 활동서비스’, ‘발달재활서비스’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공백을 좁혀가고 있다.

장애인들이 필수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으며 장애인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장애인 활동 지원 수급 대상자’를 만6세 이상부터 만65세미만까지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지원하고 있다. 중증장애인 2000여 명에게는 정부 지원뿐만 아니라 전남도 차원에서 신체·가사활동, 이동보조, 방문목욕 등의 활동 지원 서비스(월 10∼458시간 추가 지원)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2000여 개의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득 생활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연금’ 급여액을 증액(2018년 20만 원 → 2022년 30만7500원)해 도내 2만2000명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맞춤형 돌봄시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신장 장애인은 장기간 투석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과 과다한 병원비로 인한 경제적 빈곤을 겪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전국 최초로 신장 장애인에게 혈액·복막 투석비, 이식 검사비, 혈관·이식 수술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장애인 학대 방지와 회복을 위해 ‘전남 장애인 권익옹호기관’ 기능을 키우고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장애인 가정 출산·양육을 돕는 ‘출산비용 지원’, ‘여성장애인 홈헬퍼 서비스’ 등 다방면으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장애인에게는 아직도 높은 장벽과 차별의 시선이 존재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전남도에서는 장애인들이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장애인 소득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유형별로 맞춤형 일자리 지원과 함께 일자리 참여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도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장애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재활서비스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2023년까지 어린이 재활을 위한 ‘권역별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센터’를 건립해 공공의료 서비스도 강화한다.

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형 정책을 펼치면서 장애인이 직접 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소통해 단 한 사람의 장애인도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장애의 편견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서는 장애인의 삶에 꼭 필요한 일자리, 의료, 교육, 문화 분야에서 제도와 인식 개선이 꼭 필요하다. 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세상과 마주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