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2개월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발생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백신 미접종자가 60%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방역당국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월 19일까지 최근 8주간 만 12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11.6%, 위중증 환자의 59.6%, 사망자의 60.2%가 미접종자(1차접종만 완료자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0시 기준 국내 12세 이상 인구 중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5.8%에 불과하다. 국민 17명 중 1명에 불과한 미접종자가 전체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기간 중 위중증 환자 1819명 중 1084명이 미접종자로 55.2%를 차지했고 1차접종 완료자는 4.4%였다. 또 사망자 1272명 중 미접종자는 765명(55%)이였으며 1차접종 완료자는 66명(5.2%)였다.

반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미접종자 비율은 10%가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백신 미접종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도 인구에 비해선 높은 편이었지만 일단 감염이 될 경우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휠씬 높다는 의미다.

확진자 113만3678명 중 미접종자(11만986명)와 1차 접종완료자(2만557명)는 13만1543명(11.1%)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 완료군’에 비해서는 35배, ‘2차 접종 완료군’에 비해서는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접종 효과가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는 만큼 3차 접종을 신속하게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미접종자는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해 접종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개인의 안전과 주변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7.4%,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접종 완료율은 86.5%로 올랐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보면 1·2차 접종률이 각각 97.0%, 96.1%로 성인 대다수가 기본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1.5%가 마쳤으며, 3차 접종 기간이 도래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93.4%가 3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59세 연령층의 경우에는 기간이 도래해 3차 접종이 가능한 인원의 68.0%가 접종을 마쳤다.

13∼18세(지난해 기준 12∼17세) 청소년층은 전체의 82.8%가 1차, 79.5%가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