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의 내년 6·3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가 사실상 불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서 의원은 지난 2일 자정까지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최고위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6개월 전까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 3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서 의원과 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은 직을 유지했다. 최고위원 9명 중 3명만 사퇴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없이 정청래 지도부가 유지된다.

서 의원은 사퇴 시한이 임박한 지난 2일 오전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같은 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신상 관련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3선 의원이자 호남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남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4~9% 안팎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지난달 프레시안 조사에서는 7.0%를 기록했다.

서 의원의 불출마로 전남도지사 경선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30%를 넘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서 의원 지지층의 표심이 경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남권(영암·무안·신안·목포 등)을 기반으로 해온 서 의원이 빠지면서, 같은 권역의 김영록 현 전남도지사와 광주인접권(나주·화순·담양·함평·영광·장성)을 지역구로 둔 신정훈·이개호 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박지원 의원이 기자들에게 “서 의원이 불출마하며 신정훈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당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고위원의 중립 의무와 관련해 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과, 박 의원 개인의 관측일 뿐이라는 반론이 엇갈린다.

현재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 후보군으로는 김영록 지사를 비롯해 4선 이개호 의원, 3선 신정훈 의원, 재선 주철현 의원, 김회재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