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 올해 1733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하류 지역의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17일 환경기초시설 확충에 1,683억 원을 우선 배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하수처리장 신설 및 증설, 하수관로 정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증설 등이 포함된다.

현재 영산강 수질은 상류 구간이 1등급(BOD 2㎎/ℓ이하)으로 양호한 반면, 광주와 나주를 지나는 구간은 3~4등급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OD는 물속 유기물질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도는 특히 농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이 전체 오염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나주권역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 신청할 방침이다. 비점오염원은 도로, 농경지 등에서 빗물과 함께 흘러 들어가는 오염물질을 말한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율이 현행 50%에서 70%로 높아진다.

이와 함께 도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40억 원, 하천·하구 쓰레기 정화사업에 10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수생식물 식재와 생태호안 조성으로 하천의 자정능력을 높이고, 주민 참여형 정화활동으로 쓰레기 유입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 유역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