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탄핵의 시급성과 당위성만 더욱 확인시켜준 불법적인 담화”라며 강력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일부 보수 유튜버의 허위사실과 편협한 주장을 방패삼아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오도하려 한다”며 “12월 3일 반헌법적 폭거도 모자라, 열흘 만에 한 치의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 담화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을 ‘내란범’으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체포와 탄핵을 촉구했다. 그는 “14일까지 갈 것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탄핵시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우리 경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탄핵 및 국민의힘 정당 해산 촉구’ 시위 현장도 방문했다. 전남도의회 의원들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1980년, 피로써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전남의 위대한 역사를 반드시 이어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태의 내막과 가담자들을 낱낱이 밝혀내어 분명하고 단호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전국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로 6시간 만에 해제한 바 있다. 이후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나, 야권을 중심으로 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