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가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영암군의회 의원 8명 전원은 군의회 현관 앞에서 ‘5·18 민주정신의 계승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 규탄 및 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군의회는 성명에서 “45년 만의 계엄령 선포와 국회·지방의회 활동을 막으려 한 시도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계엄군을 동원해 국회를 장악하려 한 시도는 헌법과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라며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권위주의적 통치를 시도한 명백한 쿠데타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군의회는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적 책무를 저버리고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침해했으며, 더 이상 국가를 이끌 자격이 없다”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탄핵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에 탄핵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촉구하고, 정부에는 이번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반국가세력 척결’을 명분으로 전격 계엄령을 선포했으나, 국회의 신속한 해제 결의로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이어 전날인 4일 영암에서는 지역사회 단체들이 ‘헌정유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촉구 영암군민 긴급 시국대회’를 열고 매주 수요일 정기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