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4일 영암군 대불산단복합문화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및 정착 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국인 고용 기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조선업체 등 18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간담회에서는 전남의 외국인 지원정책과 기업별 외국인 고용 현황 등을 공유하고, 안정적인 인력 공급, 주거지원, 한국어 교육 운영, 통·번역 지원 등 근로·정착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특히 기업 관계자들은 지역 산업에 맞는 인력 관리시스템 구축, 숙련기능인력(E-7-4) 전환 제도 개선, 외국인 근로자 숙소 제공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남도는 오는 8월부터 ‘산업수요 대응 외국인·기업체 실태조사 및 전남형 이민정책 모델 발굴 용역’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산업별 외국인력 공급·관리 방안, 외국인 유입-정착-통합 방안, 중장기 정주화 방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광역단체장에게 지역 여건에 맞는 체류 관리 권한 등을 부여하는 광역비자 도입과 비전문취업(E-9)에서 숙련기능인력(E-7-4) 전환 시 필요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 지역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하반기에 ‘전남 이민·외국인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역특화비자와 연계한 일자리 매칭, 외국인 일자리박람회, 생활밀착형 상담 서비스 제공 등 외국인의 유입부터 정착까지 종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