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초등학교(교장 김영애)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수학여행을 수도권 일원으로 다녀왔다.

금정초 학생들은 수학여행에 계획부터 참여해 직접 토의하며 수학여행 답사 장소를 선정하고 이동 동선을 짜며 교통편을 조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금정초 학생들은 그동안 획일적으로 수학여행 프로그램 일정에 맞춰 수동적으로 장소만 이동하는 현장체험학습을 떠나 능동적으로 수학여행 모든 준비과정에 참여해 그 속에 교육과정을 녹여낼 수 있도록 구성해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첫날은 나주역에서 KTX를 타고 용산역에 내려서 직접 지하철 이용권을 뽑았다. 처음 지하철을 타는 학생들은 긴장하고 우왕자왕 했지만 침착하게 표를 구매했고 서울의 복잡한 지하철 이용에 헤매기도 했다. 그러나 조장을 중심으로 사전에 조사해온 지하철 노선표를 보고 지하철 입·출구 번호와 환승 노선표를 이용해 조원들끼리 상의하며 주체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동은 두 조로 나뉘어서 A조는 서대문 형무소 및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했고 B조는 전쟁기념박물관 및 한글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A조는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B조는 유람선에 탑승해 도시 야경을 감상했다.

둘째 날은 공통일정으로 한국 잡월드에 들려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보고 삼성화재교통박물관에 들려 자동차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및 안전교육에 대한 유익한 배움을 즐겼다. 이후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에버랜드에서 자유시간을 통해 현장체험학습의 특별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학생들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시간을 걷고 뛰고 했지만, 둘째 날 밤도 허투루 쓰지 않고 서울 광장시장으로 이동해 전통시장에서 간식거리를 체험하고 숙소로 돌아와 아쉬운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셋째 날은 특별히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해 관람했고 경북궁으로 이동해 우리 선조들의 얼이 담긴 궁궐을 살펴봤다. 마지막 일정은 학생들이 꼭 해보고자 했던 ‘어둠속의 대화’였다. 국제적인 전시 프로젝트로 체험의 모든 과정은 어둠속에서 진행됐고 시각 이외의 감각들을 통한 소통을 통해 학생들은 장애인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2박 3일간의 빡빡한 수학여행 일정을 마친 금정초 학생들은 훌쩍 자란 느낌을 주었다. 6학년 한 학생은 “그동안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곳만을 체험학습으로 다녀왔지만 이번 수학여행은 우리들의 손으로 직접 수학여행 일정을 짜고 또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했던 점이 특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