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낭주고 RCY, 취약계층에 겨울 연탄 전달 1일 영암군 일대서 나눔 활동 펼쳐 “이웃 함께 사는 의미 되새겨” 소감 헌혈·환경정화 등 봉사 꾸준히 실천 이민정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5년 11월 21일(금) 10:53

영암낭주고등학교(교장 강성민) RCY 동아리 학생들이 지난 1일 영암군 일대 난방 취약계층을 찾아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가 주관하는 RC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생명존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기회가 됐다. RCY는 Red Cross Youth의 약자로 청소년 적십자 봉사단체를 뜻한다.

RCY 단원들은 이날 영암군 일대 어려운 이웃을 찾아 연탄을 직접 배달하고 안부를 전했다. 학생들은 팀을 나눠 가정별로 연탄을 옮기고 정리하며,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는 마음을 나눴다.

RCY 대표 박신라(2학년) 학생은 “연탄을 옮기며 단순한 노동을 넘어, 우리가 누군가의 삶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땀 흘린 시간만큼 마음도 채워졌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대표 이나라(2학년) 학생도 “가끔은 우리가 너무 바쁘게 살아가며 주변을 돌아보는 것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며 “이번 봉사는 멈춰 서서 타인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고, 나눔은 결국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연탄 배달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주변을 정돈하는 등 정서적 교류도 함께했다.

김경남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이번 봉사를 통해 나눔이란 거창한 것이 아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임을 깨달았길 바란다”며 “RCY 활동은 봉사가 아닌 인격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성장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강성민 교장은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고 말했다.

영암낭주고 RCY는 평소 헌혈 캠페인, 흡연예방 활동, 지역 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날도 연탄나눔 활동 이후 ‘공생의 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갔다.